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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전기신문 윤정일 기자] 탄소중립 시대에 대기전력 저감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교류(AC)가 아닌 직류(DC) 기반의 배터리 대기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.
현재 이 기술은 조명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기전력 저감에 이용됐지만 장차 전기차, 에너지저장장치 등 배터리 기반의 다양한 응용장치에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.
태양산업조명(대표 양우석)은 지난 2015년 특허를 획득한 ‘배터리 사용 조명의 대기전력소모 감소장치’ 기술을 적용한 ‘충전식 무선 LED완전방수등’을 국내 K2 전차에 공급했다. 또 2017년에는 차륜형 장갑차에도 같은 제품이 내부비상조명으로 적용됐으며 현재는 외부비상조명용으로도 검토되고 있다.
기존에는 조명 중 밝기조절 기능이 있는 경우 전류제한회로 동작을 위해 마이컴을 사용했는데 조명 구동용으로 적용된 배터리의 대기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저전력 마이컴을 적용해도 상당히 많은 전류가 소모돼 2~3개월만 지나면 방전되는 문제가 있었다.
마이컴은 디밍스위치로부터 작동신호를 입력받기 위해, 전류제한회로부는 DC/DC 승압부로부터 5V 구동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각각 최소한의 전기가 필요하다. 따라서 별도로 충전하지 않는 한 이 같은 대기전력으로 인해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는 지속적으로 소모될 수밖에 없다.
그러나 이 기업이 개발한 대기전력소모 감소장치는 대기상태에서는 마이컴, 전류제한회로부, DC/DC 승압부가 동작하지 않다가 스위치가 켜졌을 때 비로소 DC/DC 승압부가 작동하면서 출력되는 구동전력으로 마이컴과 전류제한회로부를 동작시켜 대기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.
이 때문에 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내장된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대기전력으로 인한 자연적인 전기소모가 없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.
양우석 태양산업조명 대표는 “대기전력소모 감소장치 기술을 실제 비상조명에 적용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군수용으로 납품하고 있는 만큼 기술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태양산업조명은 향후 DC 대기전력저감 기술을 전력구·통신구 등의 비상조명을 비롯한 소방, 모빌리티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확대 적용한다는 복안이다.
출처 : 전기신문(
https://www.electimes.com)